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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텍스 장갑’ 금호석유 합성고무 실적 견인
코로나19에 라텍스 장갑 수요 증가
총 차입금 감소…재무건전성 개선
장갑을 끼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용 라텍스 장갑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니트릴 장갑’으로 알려진 라텍스 장갑은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합성고무 제품인 NB라텍스로 제작된다. 최근 조리용 및 산업용 장갑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염 차단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도 사용이 급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2월까지 NB라텍스 누계 수출량은 약 12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해 공급과잉 상태인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BR) 비중을 축소하고 마진이 높은 라텍스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구조를 개선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NB라텍스가 합성고무 부문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을 52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8년 중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이다.

다만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1443억원에서 1164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성수지와 금호피앤비의 페놀유도체 사업 부문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2016년 말 2조1000억원에서 2019년 말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016년 45.8%에서 작년 말 25.5%로 낮아지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말 현금성자산 1278억원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규모가 연간 약 5000억원 규모인 점 등을 고려할 때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6491억원 및 설비투자 예정금액, 배당금 지급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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