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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조작 논란 영향?… 대구, 전국 최저 사전투표율
대구, 11일 오후 1시 현재 16.4%... 전국에서 가장 낮아
보수성향 유권자들 '사전투표 조작' 논란 일면서 낮아진 듯
코로나19 영향권 내에 있는 것도 낮은 투표율 원인
11일 오후 1시 현재 전국 사전투표율 현황 [자료=선관위]

[헤럴드경제]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사전투표 진행 중간 집계결과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돼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구 지역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사전투표 조작’ 논란 역시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사전투표일을 앞두고 일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사전투표를 할 경우 투표함 바꿔치기가 이뤄진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1시 현재 전국 사전투표율은 19.08%를 기록중이다. 전국 선거인수는 4399만4247명으로 이 가운데 사전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839만2334명에 이른다. 국민 10명 가운데 2명은 사전투표일은 10일과 11일에 이미 투표를 완료한 것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대구 등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곳으로 분류되는 곳에서의 사전투표 참가율이 여타 지역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지역별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의 경우 16.42%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부산(18.02%)과 인천(17.45%), 경기도(16.83%) 등도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19.08%) 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의 낮은 사전투표율의 가장 큰 원인은 일단 코로나19 영향 탓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경우 전날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0명을 기록했으나, 이날은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다 사전투표를 하면 정부가 개표 과정을 조작해 투표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소문이 돈 것 역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선거지원단’이란 이름의 단체가 ‘구멍숭숭, 사전투표', ‘부재자가 아니면 사전투표No’라는 문구를 들고 홍보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구선관위는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관련 내용을 접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사전투표 보다는 15일 투표를 선호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에 사는 70대 한 유권자는 “사전투표의 경우 조작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15일에 가족들과 함께 투표소에 가서 정상투표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총선이 임박하면서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과 일베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전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전 투표 전날에는 서울 서대문구 등에서도 ‘사전투표 X’라고 쓰인 소형 전단지가 버스정류장 등에 나붙기도 했다. 공정선거국민연대 대표 양모씨는 지난해 "사전투표를 조작해서 자기들이 정권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해찬의 100년 장기집권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전투표가 정부에 의해 조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대신 15일 투표 당일 표를 행사할 개연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 단위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 마지막 날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은 8.43%였다. 이번 총선보다 10.65%포인트 낮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각각 18.17%, 13.98%였다. 대통령 선거 때보다도 총선 선거의 투표율이 높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통상의 경우 투표율은 대선이 가장 높고, 총선이 그다음,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가장 낮아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선거일보다 덜 붐비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사전투표의 편의성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지금까지의 투표율 추이를 고려하면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이날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면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공정선거국민연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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