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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160석도 가능” vs “野, 과반할 수도”
총선 D-5…정치 평론·전문가 판세분석 제각각
“민주 조국사태 이슈 잘 피해”…여당 무난한 관리력 강점
“샤이보수 변수 무시못해”…통합당 막판 바람몰이 가능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인근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과 사전투표를 하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 째이고 총선에선 처음이다. [연합]

정치 평론가와 여론조사 전문가 등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중 누가 21대 국회에서 제1당이 될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10일 기준 4·15 총선이 닷새 앞으로 온 시점이다.

민주당의 우세를 점치는 이는 당의 무난한 관리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통합당의 바람을 예상하는 인사들 사이에선 ‘샤이보수’ 등 변수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상당했다. ▶관련기사 4·5면

▶“與, 위성정당 더하면 160석 넘볼수도”=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민주·더불어시민당이 150석 이상, 열린민주당을 합하면 160석 이상도 예상 가능하다”고 점쳤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여당이 열린민주당을 더할 시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민주당이 무난히 원내 1당을 지킬 수 있는 배경으로 선거 전략의 우위를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대안정책 경쟁으로 구도를 잘 몰아갔다는 것이다. 이미 정부여당으로 정책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통합당이 끌려가는 분위기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홍 소장은 “민주당이 ‘조국 사태’ 등 이슈를 잘 피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선거를 마치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2개를 거느리게 된 것 또한 호재라는 말이 나온다. 홍 소장은 이에 대해 “각 당이 선보이는 저마다의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물론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지원안과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총선 코앞에서 잡음이 생기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박 평론가는 “‘퍼주기’란 말로 (막판)총공세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토끼’ 단속도 이어가야 할 사안이다. 김동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사는 “긴장을 푼 일부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보수 결집…野도 과반 가능성 있다”=황태순 정치 평론가는 통합·미래한국당의 과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현 분위기가 무조건 민주당의 과반을 이끌 수 있다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평론가는 ‘샤이보수’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21석이 걸린 수도권 지역 상당수의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숨은 표가 움직여 상당수에서 신승(辛勝) 이상 성과를 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을 내보였다. 그는 “보수·야당 지지층 중 일부는 항상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했다.

신 교수는 경기 침체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유권자가 보기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통합당을 괴롭히는 막말 논란보다 더 결정적인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막말 논란이 선거판에 큰 요동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좀 더 실용적인 측면에 있을 수도 있다”며 “(막말 논란과 상관없이) 경제가 어렵다는 기류가 강해지면 민주당을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통합당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으로 ‘막말’을 언급했다. 홍 소장은 “구설수나 돌출 발언이 이어질 시 막판 뒤집기의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고 했다.

대안 정당 이미지 구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박 평론가는 “국민 상당수는 통합당을 극우정당으로 본다”며 “중도층을 유인할 만한 정책이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원율 기자·김빛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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