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래통합당이 연일 '막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주동식 광주 서구갑 후보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주 후보는 8일 광주CBS, CMB광주방송, 무등일보, 뉴시스, KCTV광주방송 등이 주최한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광주는 80년대에 묶인,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된 도시"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운동권들이 5·18과 민주화를 내세워 생산과 상관없는 시설과 행사를 만들어내 예산 뜯어내 무위도식하고, 기업들이 투자할 기미만 보이면 온갖 명목으로 반대운동에 나서고 목소리 큰 사람들만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피하는 도시,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 일할 사람들은 사라지고 예산 뜯어 먹는 사람들만 늘어난다"며 "정치인들은 광주에 분노를 이용하려고 보수세력과 기업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민주당이 이걸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후보의 위안부상 반대 활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 후보는 일본에 위안부 문제 진상 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수요집회에 맞서서 위안부상 반대 수요 정기집회를 여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의 공동대표다.
이날 주 후보는 "일본은 우방인데 마치 문재인 정권은 일본이 한국의 적국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일본이 식민 지배를 39번 사과했다는 것, 우리 외교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자료다"라며 "현재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고 있는 반일 감정, 반일 정신병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이성을 찾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8일 방송연설에서 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지난 8일 KCTV 광주방송을 통해 송출된 후보자 방송 연설에서 "호남정치는 민주화란 대의명분을 내세워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켰지만,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은 정말 절망적"이라며 "바이러스 대응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방중 당시 베이징대 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큰 산맥 같은 나라고 한국은 작은 나라다. 중국몽에 함께하겠다’ 이런 내용의 연설을 했다"면서 "이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아니면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주 후보는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란 외신의 조롱조차 받았던 (문 대통령의) 대북 유화책은 햇볕정책과도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유권자들, 그리고 입만 열면 호남정치를 외치는 호남의 정치인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싶다. ‘호남이 문재인 좌파 세력과 함께 가야 하는가? 망할 정권의 빚보증을 서서 호남의 민주화 유산까지 파산시켜야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주 후보가 2018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는 글을 게시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에서 주 후보는 "세월호 2, 3, 4…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며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난 세월호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 태우자고 하지 않았는데"라며 "세월호 진상규명 한다며 혈세를 낭비하는 행태를 비꼰 풍자다. 오해하고 막말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