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업 연계 사업화 성공…기술 강소기업 속속 모여들어
기업 이전 및 기술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울산시청 전경. |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시가 3D프린팅 제품 양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프린팅 기술 강소기업들과 기업 이전 및 기술 협력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업무협약을 통해서다.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자동차 분야 3D프린팅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9일 오후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기업인 8명, 수요기업, 유관 기관장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업 이전 및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경기, 경남, 경북, 부산의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 6개사의 기업 이전과 기술협력, ㈜에이원우주항공의 신규공장 설립, 한국헥사곤 메트롤로지(유)의 아시아 최고 수준 검‧교정 센터 구축 등이다.
협약에 따라 경남 사천에서 이전해 오는 ㈜에이원우주항공은 2013년에 설립한 우주항공 부품 및 검사구 전문업체로 2020년 내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하고 생산라인 구축에 나선다.
새롭게 건립되는 공장에는 보유 중인 대형 장비와 신규로 27억원 상당의 30M 규모 정밀 가공기계 등 10여종을 구축해 정밀함이 요구되는 대형 기계가공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한국헥사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안에 울산 지사와 센터를 설립하고 2021년에는 기존 창원‧용인 센터를 순차적으로 흡수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검‧교정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한 ㈜글로윈즈는 3D프린팅 관련, 소프트웨어 등의 전문 기술을 보유한 관내‧외 8개 기업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OMT’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국 최초로 제조업 공정개발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최대 규모 3D프린팅 특화 집적지인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의 인프라 활용을 위해 올 10월 준공되는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 각 기업의 지사를 설립하고 공동 사무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3D프린팅 제품 양산화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합작법인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울산기업 ㈜라오닉스는 현대자동차와 수요연계형으로 진행 중인 비즈니스모델 발굴 지원사업을 통해 3D프린팅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동차 1차 벤더로 등록하고 3D프린팅 부품을 양산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으로 3D프린팅 시장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md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