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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약용자원 산겨릅나무, 세계 최초 ‘엽록체 DNA’ 해독
국립산림과학원, DNA에서 128개 유전자 확인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 우리 산림자원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우리나라 토종 약용자원으로 인기가 높은 산겨릅나무의 엽록체 DNA 유전자 지도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산겨릅나무의 엽록체 DNA는 총 128개의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 길이는 15만 6435 bp(베이스페어,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엽록체 DNA는 식물 세포에 존재하는 소기관으로 빛에너지와 수분 및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광합성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에 해독한 엽록체 DNA의 유전자지도는 산겨릅나무의 식물학적 진화 과정과 광합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로 국제 학술지인 ‘미토콘드리얼(Mitochondrial) DNA’에 게재됐다.

산겨릅나무(학명: Acer tegmentosum)는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에 속하는 낙엽성의 키 큰 나무로, 우리나라에는 중‧북부 지역의 높은 산에서 자란다.

이 나무는 흔히 ‘벌나무’, ‘산청목’ 등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토종 약용자원이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수피와 잎, 가지는 지방간, 간염, 간암 등에 효능이 있다 알려져있다.

산림생명정보연구과 홍경낙 과장은 “산림 생명 자원의 효율적인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생물체를 구성하는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전자 지도의 활용을 통해 산겨릅나무의 보존은 물론 생명 산업의 소재로서 생물 주권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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