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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비상…1분기 단기사채 발행 300조 육박
금융기관·기업 유동성 수혈나서
일반 단기사채 1년새 20%늘어

올해 1분기에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300조원에 육박하며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긴급 유동성 수혈에 나선 금융기관,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중 단기사채 발행량은 총 29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조4000억원(18.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7% 감소했다.

이 중 일반기업이나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는 243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7% 증가했다.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49조7000억원으로 14.5% 늘었다.

발행회사별로 보면 증권회사는 172조9000억원을 발행해 전년동기 대비 25.9% 급증했다.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은 40조8000억원으로, 6.5% 늘어났다. 유동화회사 발행량은 14.5% 증가한 49조7000억원이었다.

일반기업과 공기업의 발행량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일반기업·공기업 발행량은 다른 발행회사와 달리 전분기 대비로도 10.4%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단기사채 발행이 증가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며 유동성 비상이 걸리자, 단기사채를 활용한 자금조달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회사채를 통한 장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기업어음(CP), 단기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1분기에 발행된 단기사채 중에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291조9000억원으로 99.6%를 차지했다. 7일 이내 초단기물은 181조2000억원이었고, 8일~3개월물은 110조7000억원이었다.

신용등급별로는 가장 우량한 A1등급 발행량이 266조4000억원으로 대부분(90.9%)이었다. A2등급은 21조7000억원, A3등급은 4조2000억원, B 이하는 9000억원이었다. B 이하 등급은 발행량은 적지만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8.6%로 가장 높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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