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보험사기 다수, 회사원 최다
고령층 보험사기 증가폭 가장 커
자료:금융감독원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과 인원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으로 전년(7982억원) 대비 10.4% 증가했고, 적발인원은 9만2538명으로 16.9% 증가했다. 하루 평균 254명, 24억원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셈이다.
적발된 보험사기의 82%가 1인당 평균 적발금액 950만원 미만에 속해 비교적 소액의 보험사기가 많았다. 금감원은 불특정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 또는 자동차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8.4%)이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순이었다. 이 가운데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적발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2017년 14.3%에서 지난해 18.9%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생명보험의 비중은 8.9%(785억원)였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 가운데 남자가 67.2%(62,204명), 여자가 32.8%(30,334명)를 차지했다. 이는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여자보다 4.2배 높으면서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는 민영보험 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의 재정누수를 초래해 전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심각한 범죄”라며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보험사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경각심 제고를 위한 교육·홍보 및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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