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시장이 8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라이브서울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8일 영업 중인 클럽 등 유흥업소 422곳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인 오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잠시멈춤’에 대한 피로감은 잘 알지만 여전히 우리는 긴장해야 한다. 특히 일부 젊은이 가운데 우리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무분별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강남 유흥업소 직원의 확진 발생 이후 조치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로써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영업 중이던 422곳은 이날부터 자동으로 영업할 수 없게 된다.

박 시장은 “문제는 이 영업장소들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7대 방역수칙 지키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라며 “특히 홍대 인근의 클럽과 강남을 중심으로 한 룸살롱, 유흥주점, 콜라텍 들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집합금지령이 불가피한 점을 강조했다.

시는 시내 클럽, 콜라텍, 유흥주점 등 2146곳에 대해 현장 점검을 해왔으며, 강력한 일시 휴업을 권고해왔다. 그 결과, 현재 80% 업소가 이미 휴·폐업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시민의 이동도 차츰 풀리고 있다. 4월 1주차 대중교통 이용객 수와 자동차 통행량은 한 달 전인 3월 1주차와 비교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의 경우 자동차 통행량이 12% 늘었다고 박 시장은 전했다.

박 시장은 또한 학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에 대해서도 “당장 문제 하나 더 풀고, 학습 진도 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만약 감염될 경우 자녀와 부모, 가족 그리고 이웃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학부모들께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시내 학원 16%만이 휴업 중이다. 실제 학원 2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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