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달 모양 월성 다국어판 출간 “한류에 전통문화 합류 계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반달 모양으로 생긴 경주 월성은 주변환경 조사에서 최근 반달가슴곰의 뼈가 발견되고, 곰 가죽으로 군의 깃발을 만들었다는 고증이 발표되면서 다시한번 주목을 받았다.

월성 평면도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외국인들의 방문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해 최근 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자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외국인 전문가와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 월성(사적 제16호)을 소개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료집 4종을 제작했다.

문화재청은 최근 영화, 바이오, 의료, K팝, 드라마, 음식 등 분야에서 일고 있는 한류에 우리의 전통문화도 가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에 제작한 자료는 기존에 한글로만 제작되어 있던 ▷신라 천년의 궁성, 월성 ▷경주 월성 발굴조사 ▷월성 해자 ▷월성의 꽃・나무 그리고 동물 등 4종의 자료집을 다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신라 천년의 궁성, 월성의 영어판은 ‘Royal palace of Silla Millennium, Wolseong’, 중국어판은 ‘新罗之千年王宫, 月城’, 일본어판은 ‘新羅千年の宮城, 月城’이다. 이밖에 ▷경주 월성 발굴조사는 각각 ‘Gyeongju Wolseong Excavation Research’, ‘庆州 月城 考古调查发掘’, ‘慶州 月城 発掘調査’로, ▷월성 해자는 ‘Wolseong Moat’, ‘城护城壕’, ‘月城の垓子’로, ▷‘월성의 꽃, 나무 그리고 동물’은 ‘Flowers, trees and animals of Wolseong’, ‘月城的花,树木与动物’, ‘月城の花、木、そして動物’로 번역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안내 자료 번역을 위해 해당 언어권에서 유학하거나 그 언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을 함께 참여시켜 번역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표나 그림 속에 들어간 내용도 번역하여 자료를 접하는 외국인들이 해당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제작한 외국어 안내 자료를 ‘월성이랑(月城以朗:전문 해설팀)’의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활용할 계획이다. 참고로 ‘월성이랑’ 해설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운영 재개가 결정되면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www.nrich.go.kr/gyeongju)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054-777-5205)로 문의하면 된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