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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중소기업, 코로나19에 현금 바닥
매출 중단시 버틸 수 있는 현금 보유량 2개월치에 불과
정부·의회, 3500억달러에 이어 2500억달러 추가 지원 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중소기업 상당수가 심각한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의 한 거리 간판에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는 격려글이 적혀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중소기업 상당수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연방은행이 11개 다른 지역 연은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말 중소기업의 현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무상태가 건전한 기업조차 매출 중단시 정상적으로 버틸 수 있는 보유현금이 2개월 분량뿐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은 단 10%만이 매출 중단 시 두달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당시 이미 중소기업 3분의 2가 급여 등 영업비용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가 이뤄진 시점을 감안할 때 현재 적지 않은 중소기업의 현금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클레어 크래머 밀스 뉴욕 연은 지역개발연구국장은 보고서에서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기업도 지속적인 매출 감소에는 힘든 결정에 직면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발빠르게 추가 지원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에 2500억달러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상·하원 양당 지도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주 안에 중소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므누신 장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협력할 것”이라며 “만장일치 혹은 구두투표로 급여 보전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2000억달러 초대형 부양책에 포함된 3500억달러 중소기업 지원과 별개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CNN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지원금이 공평하게 분배되는 조치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이미 민주당이 4차 구제금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급여 지급 등에 쓰일 3500억달러 지원금은 지난주부터 신청을 받아 지급되고 있지만 CNBC방송은 여전히 적지 않은 은행들이 대출 조건에 관해 재무부의 명확한 지침을 기다리는 등 기술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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