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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ETN 과열, 괴리율 큰 종목 거래정지
8일부터 시행…5거래일 연속 괴리율 30%↑ 종목 대상
6거래일 하루 동안 거래정지
유가상승 배팅 늘면서 매수 급증이 원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거래소가 지표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된 원유ETN(상장지수증권)에 대해 매매거래를 일시 정지한다. 5거래일 연속 괴리율이 30% 이상인 종목이 대상으로, 8일부터 적용된다. 거래정지 기간은 6거래일 하루 동안이다. 즉 8일부터 14일까지 연속으로 괴리율이 30% 이상인 종목은 16일 하루 거래가 정지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레버리지 ETN 괴리율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69.2%,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 51.6%, NH투자증권의 QV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 47.7%,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23.3%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원유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특히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ETN의 괴리율은 전날 장중 한때 86.2%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거래소는 정규시장 매매거래 종료 시 실시간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괴리율이 5거래일 연속으로 30%를 초과하는 종목은 다음날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ETN의 괴리율 확대 추세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이처럼 원유 선물 관련 ETN 괴리율이 확대된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 수요가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수요가 늘어난 반면 유동성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가격이 지표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아졌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ETN을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하면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4%(2.45달러) 떨어진 2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0% 하락에 이틀째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3.6%(1.18달러) 내린 31.87달러에 마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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