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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를 보면 총선이 보인다]핑크에서 블루로... 4년만에 뒤바뀐 ‘경제허리)’ 표심
20대 총선은 새누리 약간 우세, 21대는 민주당 압도
보수의 대안 콘텐츠 부재... 40대를 진보로 이끌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박재석 수습기자]대한민국의 ‘경제허리’ 40대의 표심이 4년만에 ‘핑크’에서 ‘블루’로 바뀌었다.

7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3월 말 기준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약 5184만 3195명이다. 그 중 40대는 약 83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1%를 차지한다. 5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31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지며 이번 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8% 늘었다. [연합]

경제활동 인구 중에서도 40대는 가장 많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0년 2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는 약 2799만1000명이다. 그중 40대는 약 658만4000명이다.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약 23.5%가 40대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조직 굴리는 대부분 허리층은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등”이라며 “지금 40대가 한국 사회에서 대체로 핵심적인 훈련된 간부자원들”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경제허리의 표심은 보수에서 진보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40대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높았다. 그러나 이제는 40대가 ‘친문’의 핵심이 됐다. 보수 정당 지지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정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도는 계속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의 지지도는 20%대에 불과하다. (조사기간 각 주 화~목요일. 전국 18세 이상 1000여명 대상 전화조사, 1월 둘째 주는 19세 이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

하지만 4년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40대의 새누리당 지지도가 우세했다. 한국갤럽이 2016년 1월 첫 주부터 4월 둘째 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10%포인트 가량 민주당을 앞서왔다. 선거 직전 4월 2주까지 흐름은 이어졌다.

최 평론가는 “보수가 탄탄한 경제정책, 비판을 넘어선 대안을 제시 했다면 합리적 40대 흔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는 대안 콘텐츠가 부재하다’는 고민이 40대를 진보로 이끌었다는 뜻이다.

이내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전 세대 걸쳐 보수 야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졌고 40대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추세이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정부 여당의 경제 정책이 성과를 못 냈음에도 불구하고 대안 세력으로서 미래통합당이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못 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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