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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봉쇄 풀리는 우한…재확산 우려도
중국내 코로나19 억제 상징
업무복귀 등 공지 안돼 혼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후베이성 우한에 내려진 봉쇄를 오는 8일 해제한다. 중국 내 코로나19 성공적 억제의 상징이라는 기쁨과 함께 자칫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후베이성 정부는 오는 8일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 1월 23일 봉쇄조치가 내려진 뒤 두 달 보름가량 이어진 공포의 감옥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그 사이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2500여명, 확진자는 5만여명에 달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1100만명이 사는 대도시 우한을 폐쇄하는 극약처방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봉쇄조치 덕분에 다른 도시에서의 발병을 최소 3일 늦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사이언스지에 실린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2월 중순까지 다른 지역에서 74만4000명을 코로나19로부터 예방할 수 있었다.

봉쇄조치가 해제되면 우한의 기차역과 공항 운영이 재개된다. 다만 우한 시민이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당국이 배포한 건강 확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건강 코드’를 제시해야 하며 발열검사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우한 봉쇄해제로 인한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무증상 감염자가 1367명이라고 밝혔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만30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한 주민의 업무 복귀 절차 등 봉쇄해제 관련 규정이 제대로 공지되지 않는 것도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일단 우한 주민이 타 지역으로 업무를 위해 갈 경우 재검사는 물론 14일간 집중 격리를 거쳐야 한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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