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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그레-해태 아이스크림 M&A 양쪽에 ‘윈윈’ 될까
빙그레, 빙과시장 점유율 1위 도약
해태도 자원효율화, 재무구조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해태 아이스크림 인수로 업계 1위로 도약한 빙그레에 대해 증권가는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태제과도 빙과 부문의 적자를 해소해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빙그레가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 40%를 상회하는 1위 업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작년 빙그레의 시장점유율은 27%로 2위, 해태는 14%로 4위였었다. 기존 1위인 롯데제과는 2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와 해태 아이스크림 양사의 합산 연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에 대해 증권가는 빙그레와 해태제과 양쪽에 모두 ‘윈윈’이 될 것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빙그레는 시장 지배력 강화뿐 아니라 해외사업 확대, 비용절감 등 다방면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빙그레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 부라보콘, 바밤바 등 해태의 주력 제품을 함께 공급함에 따라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생산선비를 비롯, 물류와 유통 등을 공유함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향후 주가 및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1400억원이란 인수비용도 기존 보유 현금·단기금융자산이 24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큰 부담이 아니며, 오히려 유휴 현금 활용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관측에 해태 아이스크림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빙그레 주가는 지난달 31일 4만8200원에서 이달 1일 6만2600원으로 급등한 바 있다.

해태 측도 적자를 보던 아이스크림 부문 매각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테제과 식품 입장에서는 아이스크림 매각을 통한 적자 축소, 비주력 부문 구조조정, 자원의 효율적 사용 가능, 건과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현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아이스크림 적자가 제외될 경우 작년 영업이익은 300억원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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