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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 깊어지는 부활절 예배
29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신도 간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현장예배를 진행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가 당초 6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기로 한 방침을 바꿔 미사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개신교의 12일 부활절 주일예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2일 당초 개학시점에 맞춰 미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4월6일부터 정상화할 계획이었으나 학생들의 등교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는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 미사를 비롯한 성주간 전례도 신자 참여 없이 사제단 일부만 참석, 진행하고 방송과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현재 대구대교구와 전주교구, 수원교구, 군종교구도 미사를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개신교계는 부활절 예배를 두고 고심중이다.

12일 부활절 연합예배는 새문안교회에서 각 교단별 대표 100여명만 참석, 대폭 축소해 드리기로 했다. 대형교회의 경우 아직 결정을 못한 경우가 많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부활절 전날인 11일까지 온라인 예배를 유지하기로 한 상태로, 부활절 예배 진행 관련해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다음주 중 교회에 나오는 주일예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의 새에덴교회 역시 아직 부활절 예배를 어떻게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진행하더라도 교역자 중심으로 드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봤다. 명성교회도 소망교회도 현재 온라인 예배방식을 유지하는 쪽에 힘을 싣고 있다.

교계는 대체적으로 교인들이 참석하는 부활절 예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천주교가 무기한 미루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유효한 상태에서 집합식 예배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이다.

확산세가 그치지 않는 유럽은 부활절을 고비로 보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12일 이후 이동제한을 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조계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법회 등 대중이 참석하는 행사와 모임 중단' 조치를 19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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