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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눈에 읽은 신간]바짝 다가온 4차산업 사회 ‘테크노 사이언스’외

▶테크노 사피엔스(이재형 외 지음, 중앙북스)=각 분야의 전문가 17인이 10년후 인류의 미래를 예측한 디지털라이프 트렌드서. 4차 산업혁명을 기술 중심으로 서술해온 기존의 책과 달리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의식주와 경제, 교육, 헬스, 엔터테인먼트 등 11가지 영역으로 세분화해 살폈다. 안전한 먹거리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정보통신 기술을 각종 식재료의 재배와 사육, 수확과 도축 등 농축산물의 유통과정에 적용할 경우, 소비자는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식재료에 문제가 생기면 경로를 찾는데 몇분이면 가능하다. 탈 것의 변화는 현재 주목받는 분야다. 독일의 드론 업체 이블로는 다임러, 인텔과 공동으로 자율비행이 가능한 전기 에어 택시 ‘블로콥터’를 개발했고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도 우버와 협업,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모빌리티의 변화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지금 일상에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기술들이 어떤 모습으로 생활화될지 가늠해볼 수 있다.

▶무깟디마(이븐 칼둔 지음, 김정아 옮김,소명출판)=14세기 최고의 역사학자로 꼽히는 튀니지 태생의 이븐 칼둔의 역작. 이슬람 역사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북서부 문명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무깟디마는 아랍어로 ‘해가 지는 곳’ 혹은 ‘서쪽’이라는 의미로,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등의 지역을 가리킨다. 무깟디마는 총 일곱 권에 달하는 ‘충고의 서’ 중 서문에 해당하는 제 1권이다. 문명의 본질을 해부하고 최초로 역사를 학문으로 정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분 칼둔은 역사학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기록의 오류 문제를 먼저 제시한 다음, 베두인 문명, 야만 민족, 여러 부족들의 문명화를 언급하고, 이 책의 핵심용어인 ‘아싸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아싸비야’는 혈연집단이나 그와 유사한 집단에 존재하는 연대의식을 말한다. 이븐 칼둔은 ‘아싸비야’의 궁극적 목표는 왕권이라고 정의한다. 이어 왕권의 속성, 지방과 도시, 여러 문명사회를 언급하면서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고 이를 통해 생계수단과 이윤의 양상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한다. 지식교육 역시 여러 기술 중 하나로 소개하면서 이슬람 관련 학문의 발전과정을 역사적 사건 위주로 자세히 소개했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VOL. Ⅴ(김언희 외 지음, 현대문학)=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의 다섯 번째 컬렉션. 김언희, 이영광, 신영배, 서윤후, 임솔아, 안미옥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었다. 도발적인 언어를 통해 세계의 허위를 깨트리는 김언희 시인, 고통과 상처를 특유의 명랑과 쓸쓸함으로 돌파해내는 이영광 시인, 여성적 존재의 관점에서의 시 쓰기를 꾸준히 견지해온 신영배 시인 등 한국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6인 시인의 공통테마 에세이는 시인선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번에는 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기호’혹은 ‘기호품’을 주제로 일상속에서 시인의 감각과 통찰이 빛나는 순간에 다가갈 수 있다. 300질 한정으로 작가 친필 사인본 박스 세트(전 6권)의 경우,시인들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어 소장의 가치가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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