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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렛 다시 북적…봄 나들이객 늘자 매출 회복세
3월 첫째주 50% 급감했던 매출…서서히 회복세
야외 매장 형태로 운영되는 교외형 아웃렛 방문객 증가
“따뜻해진 날씨로 나들이객 늘어난 영향”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아웃렛 매출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봄이 오자 외출을 자제하던 소비자들도 하나둘씩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2일 롯데아울렛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반토막 났던 매출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 첫째주 주말(6~8일) 전년 대비 56% 급감했던 롯데아울렛 매출은 둘째주 주말(13~15일) -43%, 셋째주 주말(20~22일) –31%, 넷째주 주말(27~29일) –30%를 기록해 회복세로 나타났다. 3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고, 날씨가 풀리면서 봄 나들이객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야외 매장 형태로 운영되는 교외형 아웃렛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증가했다. 교외형 아웃렛은 밀폐된 실내 공간에 사람이 몰리는 백화점·복합쇼핑몰 등과 달리 야외에서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야외활동은 큰 위험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아울렛은 20개 매장 가운데 6개를 교외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아울렛이 교외형 아웃렛의 매출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3월 첫째주 주말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감소했으나 둘째주(–37%), 셋째주(–25%), 넷째주(–22%)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이 활발해진 셋째주와 넷째주는 전체 매출 감소폭보다 각각 6%, 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 제공]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파주점, 이천점, 기흥점 등 교외형 아웃렛의 매출은 확실히 도심형 아웃렛의 매출보다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넓은 야외 공간에서 쇼핑하고자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아울렛의 매출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3월 첫째주 주말 전년 대비 43.2% 역성장했던 매출은 둘째주(–39.3%), 셋째주(–27.5%), 넷째주(–21.1%)에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공간보다 개방된 야외 공간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김포점, 송도점 등 교외형 아웃렛의 방문객이 늘었다는 해석이다.

아웃렛 업계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4월부터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 공간 위주인 도심형 아웃렛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권 안에 있지만, 교외형 아웃렛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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