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민주-시민당, 수원서 첫 합동회의 후 ‘수도권’과 ‘광주’ 집중
與, 수도권 지역구 표심잡기에 전력
시민당, 비례투표서 호남 ‘몰표’ 구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일 각각 경기도와 광주를 향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의 지역구 표심잡기에 주력하는 반면 시민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호남의 결집을 호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경기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는 양당이 처음 개최하는 선대위 합동 회의다. 회의에는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박광온·김경협·김진표·정성호·황희두 공동선대위원장과 지역구 출마 후보들, 시민당 최배근·우희종·이종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 했다. 양당은 경기도를 시작으로 제주, 부산, 광주, 대전 순으로 전국 선대위 합동 회의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이 첫 지역으로 경기도를 택한 배경에는 수도권의 표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수원 못골시장과, 평택, 용인 등 경기도 일대 방문 일정을 짰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의 총 의석 수는 121석로 전체 지역구 253석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특히 여야가 수도권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수도권의 60%에 달하는 73곳에서 접전이나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49석)과 경기(72석)에서 각각 30곳과 43곳이다. 민주당은 서울 16곳, 경기도 23곳에서 미래통합당을 여유있게 따돌리는 반면 통합당은 서울 3곳, 경기도 4곳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우세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82석이나 얻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이긴 지역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총선 결과 역시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난 선거에서 단 몇 백표나 몇 천표 차이로 겨우 이긴 지역이 일부 있었기 때문에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며 “아무리 여론조사가 긍정적으로 나와도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당은 호남의 표심을 적극 구애하고 있다.

시민당은 이날 오전 민주당과의 선대위 합동 회의를 마친 뒤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하고 오월어머니회를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앞서 시민당은 지난 주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하고 권양숙 여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시민당의 적극적인 호남 행보는 시민당이 민주당의 적통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비례대표 투표에서 호남의 ‘몰표’를 구애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잇따른 범여권 비례정당이 출범으로 진보진영의 표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호남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자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시민당의 11번부터 배치한 탓에 표 분산이 심해질수록 이들의 당선 가능성은 낮아진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비례정당 투표 여론조사(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시민당의 지지율은 29.8%로 지난 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으로 조사했을 때보다 8.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에 처음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11.7%를 차지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선 60.0%가 시민당을, 22.3%가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