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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총선 너머 대권’…율사 중심 ‘포스트 4·15 진용’ 윤곽
黃 핵심 측근 ‘검사장급 3인방’ 주목
율사 출신 지역구·비례 등 곳곳 포진
무소속 복당 불허도 ‘대권플랜’ 분석
대권前 확실히 믿을 구석 다져놓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일러스트 박지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이후까지 당권을 유지한다면 ‘황교안 사단’의 핵심은 ‘율사(律士) 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검사 등 법조인 출신 중심으로 황 대표의 대권도전 체제가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대표가 뜻이 맞는 이들과 수직·관료적 체제를 굳히고, 곧장 대권 준비를 하기 위해 당내 공천 등 선거판을 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정치권 안에선 황 대표가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 불허 뜻을 말한 것 또한 그의 ‘대권 플랜’ 중 일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검사장급 3인방’은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은 후 표밭을 갈고 있다. 윤갑근 전 고검장은 충북 청주 상당, 유상범 전 검사장은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 뛴다. 황 대표는 윤 전 고검장과는 성균관대 법대 선·후배며, 유 전 검사장과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대검 공안부장 출신의 정점식 의원은 경남 통영·고성에서 재선행 티켓을 발부 받았다. 정 의원은 황 대표의 ‘왼팔’로 칭해진다.

황 대표는 이와 함께 불출마를 선언했던 서울중앙지검 검사 경력의 김도읍 의원, 조건부 불출마 뜻을 밝힌 검사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을 모두 되살렸다. 변호사를 하고 있는 원영섭 조직부총장은 공천배제(컷오프) 이후에도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격인 미래한국당 실무 작업에 투입했다. 황 대표가 앞장서 영입한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는 미래한국당에서 당선권인 15번을 얻었다. 또 다른 영입 인사인 임윤선 변호사는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기용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한선교의 난(亂)’을 겪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김도읍 의원을 뒤늦게 되살린 것 또한 이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대권을 준비하기 앞서 법조인의 생리를 잘 알고 (법무부)장관도 지낸만큼, 확실히 믿을 구석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당 일각에선 황 대표가 전날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복당 불허 뜻을 비친 것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을 정조준했다는 말이 나온다. 이들 모두 공천배제(컷오프)된 후 무소속으로 뛰는 대권주자급 인사들이어서 ‘견제구’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통합당의 재선 의원은 “지지층 결집 외에 견제, 기강 잡기 등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며 “다만 실제로 (복당 불허가)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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