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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핫플레이스 - 전남 목포] 김원이·박지원·윤소하…진보 인사 3인방 ‘불꽃 3파전’
김 “변화 이끌 젊고 유능한 인재”
박 “예산사업 다수…경륜이 무기”
윤 “낡은 정치인이 호남민심 왜곡”
사진 왼쪽부터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지원 민생당 후보, 윤소하 정의당 후보. [연합]

‘전남 정치 1번지’ 목포가 뜨겁다. 이번 4·15 총선에서 ‘정치 9단’ 박지원(78) 민생당 후보, ‘새인물’ 김원이(52) 더불어민주당 후보, ‘목포 토박이’ 윤소하(59) 정의당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목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진보 정치권에선 그 어느 곳보다 상징성이 크다. 김 전 대통령이 목포에서 정치적 발판을 마련한 뒤 권노갑·한화갑 등 그의 최측근이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 등이 지역구를 잡은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 출신이자 목포 현역인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5선이자 목포에서의 4선에 도전한다. 그는 무엇보다 경험과 경륜을 내세운다.

박 후보는 “현재 지역에선 ‘그래도 박지원이다’라는 분위기가 있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 예산사업을 많이 가져와서 많은 현안을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약으로 ▷관광·수산식품·에너지 산업 분야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목포대의과대학·대형병원 유치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니 계속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김 후보는 ‘변화를 이끌 젊고 유능한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도약의 갈림길에 서 있는 목포는 변화를 이끌 젊고 유능한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화려한 정무 및 행정 경험을 자랑한다. 김 후보는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민주당 중앙당, 국회, 청와대, 교육부를 거쳐 공무원 생활 23년 만에 차관급인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올랐다. 행정 경험 면에 있어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후보는 “23년 간의 행정 경험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가 목표의 대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목포역 지하화 및 시민광장 조성을 포함한 목포역 대개조 프로젝트 ▷목포대의과대학·대형병원 유치 ▷목포 근대역사문화 특구지정 등을 내놓았다.

반면 목포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윤 후보는 ‘목포 토박이’만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호남정치가 왜곡됐던 이유는 기존의 낡은 정치인들 때문”이라며 “목포를 가장 잘 아는 진보정치의 대표주자가 호남정치의 본령을 회복하고 정치적 자존심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목포신안민중연대 상임대표, 목포학교무상급식운동본부 상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목포 시민사회와 인연이 깊다.

윤 후보는 ▷목포대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수산기자재 산업 육성 ▷2028년 세계 섬엑스포 유치 등을 내걸었다.

세 후보 모두 목포대 의대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이현정 기자·박지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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