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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 탄 코스피 쌍두마차, “환율·4월 반도체 지표에 운명 달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인매 감소는 '환율 안정' 덕분
반도체 업황, 모바일 아닌 서버·PC서 차별화 전망
반도체장비 생산지 '미국·네덜란드' 4월 상황 촉각

출처 : 코스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주 주간 수익률로 각각 6.4%, 11.4%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두 종목의 반등세를 결정할 원달러환율과 4월 발표될 반도체 관련 지표에 이목이 쏠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미 투자자의 매수 물량이 대거 몰린 두 대형주의 코스피에 내 시가총액 비중이 30% 안팎에 달해 어느 때보다 두 종목의 반등 여부에 코스피 사활이 걸린 시점이 됐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 지속적인 반등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율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꼽힌다. 국내 반도체업체의 주가 상승은 저가 매수세의 유입과 함께 원화가 다시금 강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후반 환율이 1220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안정화되면서, 앞서 지나친 원화 약세가 부추긴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 안정화에 따라 실제로 매도 규모 자체는 줄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이 최근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이동한 가운데, 향후 반등장에서 반짝 효과를 기대해봄직한 종목도 SK하이닉스로 꼽힌다.

김경민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 진정까지 모바일 수요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데이터센터용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중 무역분쟁 후 회복기에 모바일 중심 TSMC의 반등이 주목받았지만, 이번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선 서버나 노트북으로 중심이 이동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엔디비디아 등 종목의 주가가 업종 내에서 차별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코스피 시총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해 10% 가까이 확대된 30% 수준이다. 이에 따라 향후 코스피 회복세에도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이에 따라 4월 발표될 반도체 업계 관련 지표가 두 대형주에 미치는 영향은 코스피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내달 발표될 반도체 업계 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대치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장에 선반영된 공포가 처음으로 가시화 되는 수치다. 당장 4월 1일에는 한국 반도체수출 3월 잠정치가 발표되고, 2주차에는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4~5주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경영정보 전반을 공개한다.

특히 3주차에 발표되는 네덜란드의 노광장비 공급사 ASML의 실적 발표는 주목해봄직하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의 전략기지 다수가 유럽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올 1~2월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수입액 중 미국과 네덜란드 비중은 52.5%에 달한다"며 "반도체 장비업체 전략기지인 유럽과 미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현지 공장 셧다운과 인력 이동 제한으로 인해 공급망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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