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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방이 늘어간다…리츠 손실 확대
공모가액마저 밑도는 리츠 주가
전세계 리츠 모두 난제 봉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저금리 시대 투자처로 인기 끌던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 여파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상장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 주가는 최근(27일 종가 기준) 4910원, 476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연말연초 두 종목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몰이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최근엔 부진을 거듭 중이다.

NH프라임리츠는 상장 당일인 작년 12월 6일 66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당시 최고가가 현재까지도 사상 최고가다. 롯데리츠 역시 작년 10월 31일 상장 당시 기록한 7100원이 사상최고가다. 현 주가는 공모가(5000원)마저 밑돌고 있다.

작년 말 리츠가 큰 인기를 끌 당시만 해도 저금리, 저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리츠를 주목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 연 5% 안팎의 배당수익률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투자자 관심이 쏠리면서 주가도 상승, 배당수익에 시세차익 효과까지 더해졌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다. 리츠는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건물에 공실이 늘어나 임대수익이 감소하면 손실이 생기는 구조다. 최근 코로나19로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주가가 먼저 반응,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일부 회복했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리츠는 통상적인 경기 사이클에선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지만, 경기 침체기엔 임대수익 훼손이 커지면서 하락이 불가피하다.

국내 뿐 아니다. 글로벌 리츠가 공통으로 직면한 난제다. 리츠가 크게 활성화된 미국에선 호텔과 리테일리츠를 중심으로 임대수익이 급속도로 훼손되고 있다. 호텔 내 각종 행사는 줄취소되고 여행객도 급감했다.

일본 리츠 시장은 도쿄 올림픽 연기까지 더해져 한층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식료품 매장과 약국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오프라인 매장은 상당한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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