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국회의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미래통합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은 인천시가 최근 발표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세부 계획과 도화IC~서인천IC 구간 하부 지하화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26일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지하화 방식의 허구’라는 제목의 성명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8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의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26년까지 도화IC~서인천IC 구간 하부에 왕복 4차선 지하도로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는 지난 2015년 인천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서인천IC~인천항 구간에 대한 관리권을 이양받기로 합의하면서 확정됐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시 인천시는 이 구간의 명칭을 ‘인천대로’로 바꾸고 오는 2021년까지 방음벽 철거 등 도로개량사업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박남춘 시장이 취임한 이후 도로개량사업이 오는 2023년으로 연기됐다. 게다가 박 시장은 지난 18일 발표한 세부 계획에서 송영길 전임시장 당시 취소했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방식을 다시 꺼냈고 이로 인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기간은 오는 2026년으로 지연됐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인천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화 사업 전 구간을 동시착공하겠다는 약속마저 뒤집었다”며 “인천항~도화IC는 2023년까지, 도화IC~서인천IC 구간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시는 이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서구 구간의 공사계획을 후 순위로 밀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왕복 6차선 도로로 만들겠다는 당초 계획도 인천시는 변경했다”면서 “시는 왕복 2차선~왕복 4차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인천대로’를 동네 골목길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인천시는 차선을 줄이고 지하도로를 추진하려는 이유로 ‘소음’을 들고 있다”며 “하지만, 소음 때문에 일반도로를 지하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다면, 서울의 ‘테헤란로’나 ‘강남대로’와 같은 일반도로는 모두 지하도로가 됐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계획이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이유는 전임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나 방식은 따르지 않겠다는 정치적 논리 때문”이라며 “일반화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이 먼저이고 지역발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통해 서구와 인천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면, 경인고속도로 변은 상업‧업무‧문화시설용지로 개발하고 이면도로(주거지)는 종상향을 통해 상업성을 높여야만 ‘인천대로’가 명실상부한 인천의 중심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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