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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윤리중시 ‘MZ세대’ ‘공정무역 커피’를 마신다

  • 기사입력 2020-03-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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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소비량이 높아지는 최근 MZ(밀레니얼·제트) 세대를 중심으로 커피의 생산과 유통 과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은지(29) 씨는 하루에 아메리카노를 세 잔 정도 마시는 커피 애호가다. 그는 커피 한 잔을 고를 때에도 신중하다.

김 씨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갈 때에는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커피를 마시려고 한다”며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생산자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공정한 세대로 꼽히는 이들을 중심으로 한 ‘윤리적 소비’ 트렌드는 시장에서도 ‘공정무역 커피’를 주목하게 하는 의미있는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공정무역 커피는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의 가난한 국가에서 재배되는 커피를 공정한 가격에 구입해 유통하는 커피를 말한다.

국제공정무역기구에 따르면 매일 전 세계에서 16억 잔의 커피가 소비되지만, 생산자들의 열악한 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미국 전문커피협회(SCAA) 공동 설립자이자 스페셜티 커피 분야 개척자로 꼽히는 폴 카츠예프 씨는 “글로벌 커피 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가격 측정 방식”이라며 “커피 생산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커피 산업은 복잡한 유통과정으로 인해 ‘불공정’이 초래되고 있다. 중간 단계의 무수한 유통업자와 최종 생산자인 다국적 기업들만 폭리를 취하고, 정작 최초 생산자인 커피 농부들에겐 가격의 10%만 돌아가고 있다. 이 역시 각종 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실제 수익은 소비자 가격의 1%도 되지 않는다.

공정무역 커피의 중요성은 이러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사실 커피는 생산량과 생산자 수에 있어 공정무역 제품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품목으로 꼽힌다. 전체 공정무역 생산자 중 50%가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국제공정무역기구에 따르면 현재 32개국 582개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 생산자 조합이 있다. 공정무역 커피 중 85%는 남미와 캐리비안 지역에서 생산된다. 공정무역 커피의 판매량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5% 증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윤리적 소비 가치관이 확산되며 나타나고 있는 변화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커피 산업의 미래는 고품질 커피의 지속적인 공급에 달려있다고 진단한다. 국제공정무역기구에선 이에 인증 단체 중 유일하게 최저 가격기준을 둬 국제 커피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시장 가격이 공정무역 최저 가격보다 높을 때는 농민들이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협상을 하기도 한다. 공정무역 커피 생산자는 일반 커피의 경우 파운드당 20센트, 유기농 커피의 경우 파운드당 30센트의 추가장려금(프리미엄)을 지급받는다.

생산자들의 최저 임금을 보장하고, 기본 생활을 지원하는 공정무역 커피의 생산 기준은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환경, 사회적으로 마련된 까다로운 기준을 생산시에 요구해 질 좋은 커피 생산을 돕는다. 공정무역 커피에 제공되는 프리미엄 역시 제품의 질을 직접적으로 높일 수 있는 데에 투자하도록 기준이 마련돼 있다.

폴 카츠예프 씨는 “공정무역 프리미엄 가격은 현재 무역 시스템의 불공정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다”라며 “하지만 현재의 농부만이 아닌 미래의 커피 농부들이 살아갈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공정무역이 가격 측정 시스템을 정비하고, 실제 생산가를 고려해 전 세계 커피 농부들의 삶의 질을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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