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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大 교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에콰도르 디폴트 갈 것”
카르멘 라인하트, 블룸버그 인터뷰
코로나ㆍ유가전쟁 이중타격 ‘죽음의 키스’
레바논, 부채 재조정 지연돼 기업파산 급증
[하버드케네디스쿨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카르멘 라인하트〈사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국제금융시스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세계 경제가 이렇게 취약해 보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의 세계 경제를 2008년 금융위기 전후의 대침체와 비교해왔다. 라인하트 교수는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코로나19 탓에 더 악화할 걸로 본 것이다.

라인하트 교수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공황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 지속적인 경기하강을 경험한 마지막 시기”라며 “결과적으로 자산의 단기적 반등을 기대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가 많은 주식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의 부채 위기 동안 선진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전례와 이번은 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요즘은 1930년대를 떠오르게 한다”며 “원자재 가격의 폭락과 세계무역 충돌, 침체의 동기화 등은 다른 어떤 때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쿠바 출신인 라인하트 교수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부정적으로 바뀔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 국가들에 돈을 빌려주는 걸 꺼리게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신흥 시장은 이미 외환 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금융위기 때보다 취약한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라인하트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간 유가전쟁의 이중타격은 에콰도르·앙골라·알제리 등 산유국엔 ‘죽음의 키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부터 레바논까지 부채 재조정 과정을 지연시켜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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