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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락장에 자산운용사들 뭘 담았나
KB·신영·한투밸류 등
최근 47건 중 14건 지분 확대
신영, 한컴MDS 매입 눈길
한투밸류는 처분 집중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폭락 장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대표 가치투자 자산운용사들은 일부 종목에 대해 보유 지분을 확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국내 증시 급락장이 펼쳐진 지난 한 달 동안(2월 24일~3월 24일)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자산운용사 3곳(KB·신영·한투밸류)이 올린 지분 변동 공시 47건을 확인한 결과 14건만이 투자 기업에 대한 지분을 확대했다는 내용이었다.

나머지 33건은 지분 축소 공시였다. KB자산운용이 하락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저가매수 전략을 취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초와 전일, 두 차례 공시를 통해 KMH 지분이 종전 16.20%에서 19.47%로 3.27%포인트 늘어났다고 알렸다.

최근 KMH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장내매수를 계속한 결과다. 실제 지난 10일에 주당 5387원이었던 취득단가는 23일엔 4276원으로 떨어졌다.

KB자산운용은 KMH처럼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지정한 종목들에 대해서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골프존 지분을 18.72%에서 19.15%로 끌어올리고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투자목적을 변경한 게임빌 지분도 11.07%에서 11.23%로 확대했다. 일반투자는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주주활동을 병행하는 투자형태로,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주주권 활동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자산운용은 반도체 부품기업 유진테크(5.22%)와 국내 자금 기반 대부업체 리드코프(5.10%)에 대해서는 보유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했다.

롯데관광개발(8.77%→9.93%), 코오롱인더(7.37%→8.40%), 골프존뉴딘홀딩스(8.39%→9.41%) 등 기존에 투자하던 종목들도 추가 매입했다.

신영자산운용은 한컴MDS 지분율(5.17%)을 처음 5% 이상으로 높였다. 인텔리전트 융합 솔루션 전문기업인 한컴MDS의 열감지시스템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유니테스트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을 6.62%에서 7.63%로 늘렸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VIP자산운용은 섬유업체 백산 지분을 4.81%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해 눈길을 끌었다. 신발용, 차량용 합성피혁을 납품하는 이 업체는 최근 글로벌 신발 경기 호황으로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증권가 전망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경우, 최근 한 달 간 기존 투자종목 지분 처분을 통해 위험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푸드웰 지분을 6.36%에서 5.36%로 줄인 것을 비롯해 디앤씨미디어(5.03%→3.74%), 서흥(5.30%→3.37%), 지어소프트(5.19%→4.11%) 등의 지분을 1%포인트 이상 축소시켰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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