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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핫플레이스 부산 남구을]원조 친노 박재호 vs 보수여전사 이언주
총선 핫플레이스-부산 남구을

탄탄한 지역 기반 박재호, 지역 밀착 ‘승부’

‘자객’ 이언주 고향서 3선 도전…“정권심판”
4.15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 후보로 나서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 [박재호 페이스북,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부산 남구을이 4·15 총선에서 부산경남(PK) 지역 대표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역구 수성에 나선 ‘원조 친노’와 정권심판을 내세운 ‘보수 여전사’가 외나무다리서 맞붙는다. 현역의원 간 한 판 승부다.

초반 판세는 팽팽하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폴리컴에 의뢰해 지난 20~21일 부산남구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5%,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는 42.6%를 기록했다. (응답률 6.7%, 대상 710명.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 병행 ARS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지역은 당초 지역구 현역인 박 후보의 독주가 예상됐던 곳이다. 그러나 통합당이 인지도 높은 이 후보를 ‘자객공천’하며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박 후보는 ‘3전 4기’ 끝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초선이지만 지난 십 수년 동안 지역을 탄탄히 다져온, PK에서도 손꼽히는 ‘지역밀착형’ 의원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박 후보는 “원래 부산 남구을은 보수당 간판만 걸면 40%에서 시작한다고 보는 곳”이라면서도 “정권심판론도 있지만,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후보를 선호하는 성향도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오륙도선 트램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모두 해결한 만큼 지난 선거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훨씬 좋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고향에서 3선 고지에 도전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을 거쳐 통합당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여당을 향한 강경투쟁으로 ‘보수 여전사’로 떠올랐다. 이에 이 후보 공천에 반발하던 지역 예비후보들의 지지선언도 이어지며 보수 결집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지역 분위기는) 정권심판론이 기저에 많이 깔려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선거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전이고, 코로나19로 선거운동에 한계가 있는 만큼 흩어져 있는 지지의사를 모으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초박빙’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부산 남구을에) 내려온지 일주일 밖에 안 된 만큼, 고무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지역구 밀착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박 후보는 오륙도선 트램을 통한 ‘트램시티’ 건설과 해양산업클러스터,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꿈나무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반면, 이 후보는 ‘나라를 바로세우겠다’는 정권심판론을 최우선에 내세웠다. 이어 해양문화클러스터를 조성, 부산 남해안을 중심으로 핵심 관광지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중산층이 많은 지역구 특성을 고려, 교육문화도시로의 발전도 꾀하고 있다.

다만, 지역구 조정은 변수다. 일부 동(洞)이 새롭게 들고 나고 했다.

박 후보는 “지역구 조정으로 지역구민의 40% 정도가 바뀌었다. 사실상 저도 신인이 된 입장”이라며 “정치꾼이 아닌 주민의 삶, 민생을 챙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강한 애국심, 경제인 출신의 프로페셔널한 역량,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 등이 상대후보와 비교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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