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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코로나19, 대비태세에 영향", 정경두 "생물학전과 유사"
-에스퍼 "대비태세에 영향 있을수 있어" 첫 언급
-미군 133명 코로나19 감염…주한미군 9명 포함
-"임무수행 위한 미군 능력에는 영향 주지 않아"
-정경두 "생물학전과 유사한 감염병 상황 대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미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코로나19 여파로 미군의 대비 태세에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군 장병 13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이 코로나19가 미군 대비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내부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군은 나라를 방어할 준비가 계속 잘 돼 있으며 우리가 주요 훈련을 일부 축소하기는 했지만 정규훈련은 높은 상태의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전반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3명의 미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이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군 병력에 대한 영향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비태세에 일정한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국내 및 국외에서 국가안보 임무 수행을 위한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병력과 그 가족 보호, 임무수행 능력 보호, 미 정부 대응 지원을 코로나19 국면에서의 3가지 우선순위로 꼽았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국이나 주한미군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주한미군에서는 현재까지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병사는 1명이며, 8명은 장병 가족이나 군무원 등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에 5개 야전병원 부대가 있다며 이 중 인력과 장비를 갖춘 2개 부대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은 뉴욕과 시애틀에 보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및 소독 지원 임무를 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생물학전과 유사한 감염병 상황 발생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또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전시와 평시 우리 군의 전투력을 보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연구를 조기에 추진하라"면서 "감염병 대응에 특화된 장비와 물자를 확보하고, 골든타임 내에 초동조치 부대를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임무수행태세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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