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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이동제한 확산·남미 교도소 폭동…지구촌 ‘극도의 혼란’
코로나 전염방지조치 수위 강화
유럽 각국 ‘거리두기’ 잇단 주문
콜롬비아도 집단탈옥 이어 폭동
이란 테헤란 쇼핑몰 일부 병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구촌 전역을 덮친 불안과 혼란이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유럽은 사회적 거리두기, 인구 이동 제한 등 전염 방지를 위한 조치들의 수위를 강화하고 나섰다. 중동은 2차 감염이 본격화 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남미의 한 교도소에서는 코로나19 공포로 수 십명의 수감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주말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5000명을 넘어서면서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5만9138명, 누적 사망자는 5476명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당초 전국에 내렸던 이동제한 및 영업금지 명령을 강화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내달 3일까지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을, 그리고 비필수 업소 영업을 오는 25일까지 제한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1일 밤 국가 기간 산업 업종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필수 산업에 속하지 않는 생산 활동은 모두 중단된다.

누적 확진자수가 2만8603명을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은 지난 14일부터 적용하고 있는 국가 비상 사태를 15일 연장키로 했다. 정부는 의회 승인이 떨어진다면 내달 11일까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이동 제한조치도 함께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사람들 간의 ‘2m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조처를 재차 강조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타인과의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국민들에게 주문했다. 독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최소 2주간 금지키로 했다.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최근 접촉한 의사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자가 격리에 돌입, 코로나19 사태를 진두지휘할 ‘컨트롤 타워’의 공백 위기까지 맞고 있다.

중동에서는 2차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현재 총 2만5375명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하루 만에 새 확진자가 100명 이상 급증했다. 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이란은 병상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테헤란의 초대형 쇼핑몰의 일부를 입원실로 임시 개조했다.

코로나19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각국 교도소에서 소요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스리랑카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 등으로 교도소 폭동이 일어난 가운데, 22일에는 콜롬비아에서는 집단 탈옥 시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재소자 2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번 폭동이 ‘코로나19 공포’로 인한 것이며, 재소자들은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가 미흡하다고 항의해왔다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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