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파우치, 재활용 알루미늄캔 및 생분해성컵 활용한 NESCAFE 패키징.

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플라스틱 오염이 심한 국가이다.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로드맵(2018-2030년)’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대형 마트 및 소매점에서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태국 유니레버의 모든 홈케어 제품병은 이미 100% 재활용 재료로 사용 중이다. 유니레버(Unilever)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유니레버 지속가능 리빙플랜’을 지난 2010년부터 도입해 전 세계적으로 시행중에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으로 전환하고, 새 플라스틱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네슬레의 경우 빅토르 세아(Victor Seah) 네슬레인도차이나(Nestle Indochina) 회장이 오는 2050년까지 순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네슬레 글로벌의 포부를 밝혔다. 네슬레는 환경을 고려하고 기후를 보호할 수 있는 성분과 대체 포장재로 전환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00% 재활용 알루미늄 캔에 담긴 네스카페 라떼 등 혁신적인 네스카페 패키징을 선보였고, 네슬레에서 운영하는 카페(Nescafe Hubs)에서도 생분해성 컵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그룹의 로레알 태국법인(L‘Oreal Thailand) 대표도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60%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미 2016년 목표치를 초과했다. 로레알 태국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캡 및 펌프제외)으로 구성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로레알 태국 대표는 “태국의 Z세대는 지속 가능성과 기후변화를 우선순위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며 이는 소비 행동과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에 따르면 아시아 소비자의 60%가 “지속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태국 오이시그룹(Oishi Group)또한 ’재활용 및 감소전략을 실행중이다. 플라스틱이었던 교자 및 스시 포장을 종이포장으로 변경해 배달하고 있으며, 모든 배달 포장을 향후 2개월 이내에 100% 지속가능한 포장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바비큐 플라자(Bar B Q Plaza)와 같은 태국의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도 플라스틱 포장보다 가격이 높은 친환경 포장으로 변경을 시도중이며 기대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태국내 기업들이 앞장서서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추세이며, 이는 제품에 담겨진 가치까지 함께 평가하겠다는 소비자 안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배선화 aT 방콕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