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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코로나19로 해운산업 전망 ‘부정적’으로 조정
올해 글로벌 해운사 영업익 6~10% 감소
사태 악화시 25~30% 악화할 위험도
중국 등 수요 위축, 경제 둔화도 영향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평가대상 해운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 6~10% 감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와 경제 둔화 때문이다. [무디스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글로벌 해운산업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낸 글로벌 해운업 전망 업데이트 자료에서 “코로나19로 해운 서비스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가 글로벌 해운산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것은 약 3년 만이다. 무디스는 2017년 5월부터 해운업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무디스는 이번 전망 하향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제조업 생산과 철강 및 철광석 수요에 타격을 입히면서 특히 상반기 중 컨테이너선과 드라이벌크선 수요가 급감할 것”이며 이에 따른 경제적 혼란 역시 해운 기업 실적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무디스는 “평가 대상인 해운 기업들의 EBITDA가 올해 6~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 40% 가까이 성장한 것과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무디스 평가 해운 기업들의 EBITDA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세, 그로 인한 글로벌 경제 충격을 고려하면 “글로벌 해운 기업들의 EBITDA는 25~30%까지 감소할 수 있는 하방 리스크가 있다”며 “이는 2016년 한진해운이 파산했을 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컨테이너선과 드라이벌크선 부문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지만, 탱커선에 대해서는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탱커선의 경우, 원유와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했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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