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남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글로벌 경제영향 3~4년 갈수도”
외신기자 간담회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에도 적극 대응”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사태로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세계경제 영향이 3~4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본다면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당국자로서 말하기 적절치 않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 영향을 따져본다면 그런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연간 성장률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여러 가지 진작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윈회의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설명하는 홍 부총리. [헤럴드 DB]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한국경제 영향은 불가피하며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이와 같은 어려움이 3∼4년 가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영향은 초창기에는 올해 'U'자를 생각했다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2년에 걸친 'V'자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기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제(Preemptive)·신속(Prompt)·정확(Precise)의 3P 원칙에 따라 대응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방역과 경제의 균형 ▷민간-정부의 협조 ▷촘촘한 다층적 안전망 구축 ▷신속한 위기대응 ▷사태 진정 이후 준비 ▷국제공조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방안을 소개했다.

사태 진정 이후에 대한 준비와 관련해선 “피해지원과 고용안정 뿐만 아니라 사태 진정 후 이연소비‧투자 극대화를 위한 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며 “사태가 진정됐다고 판단될 경우 대한민국 동행세일, 승용차 개소세 인하, 5대 소비쿠폰 등을 통해 소비붐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0조원 투자프로젝트 가동, 규제혁파, 신산업 활성화, 국내기업 유턴 본격화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