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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으로 피해 속출…다친 사람 8명·산불 23건
울산 울주 야산 화재는 아직 진화안돼

소방청 로고. [소방청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19일부터 전국에 강풍이 몰아쳐 8명이 다쳤다. 시설 파손이 이어지고 산불도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9일 발생한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은 곳도 있다.

20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풍 영향으로 부상한 인원은 경기 5명, 강원 2명, 대구 1명 등 모두 8명이다. 대부분 돌풍에 날린 물체 등에 맞아 다친 사람들이다.

지난 19일 오후 6시12분께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는 강풍에 깨진 건물 유리창 파편에 A(43) 씨가 맞았다. 같은 날 오후 5시28분께는 강원 영월군 남면에서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면서 안에서 작업하던 주민 B(77) 씨가 파이프에 이마를 맞았다.

같은 날 오후 1시 44분께 강원 동해시 송정동에서는 밭에서 작업 중이던 C(81) 씨가 강풍에 날라온 지붕에 머리를 맞아 다치기도 했다. .

시설물도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 경북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23동(1.3㏊), 충북에서도 6동(1.0㏊)이 날아가거나 무너지는 등 전국에서 비닐하우스 29동(2.3㏊)이 강풍 피해를 봤다.

강원·경남·인천·충북 지역에서 지붕 파손 사례 5건이 보고됐다. 부산 지역 등지에서 건물 외벽이 바람에 떨어져 나간 사례도 4건이 있었다.

강원 지역 등에서 차량 21대가 파손됐다. 인천 서구의 한 공사장에서는 타워크레인 1대가 쓰러졌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도 발생했다. 지난 19일 하루 울산·서울·경기·강원·경북·전주·전남 등에서 모두 23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3건중 22건은 진화됐지만 지난 19일 오후 1시51분께 울산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된 민간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 중 1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산림·소방당국은 이 산불로 100㏊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강풍특보가 해제되면서 항공기·여객선 운항 통제는 대부분 풀렸다. 지난 19일 김포·제주·울산·여수 공항 등에서 항공기 10편이 결항했으나 현재는 모두 운항을 재개했다.

여객선도 인천∼백령 등 한때 68개 항로 84척의 발이 묶였다가 현재는 포항∼울릉 항로 2척을 제외하고 정상 운항 중이다. 국립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 1곳에서 5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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