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 저격…연초 이후 전기전자 시총 123조 증발
코스피 479조원, 코스닥 85조원 등 565조원 감소
운수장비·오락문화 업종도 타격 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565조원 줄어든 가운데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이 123조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982조1697억원으로 1000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총은 2011년 10월 6일(종가 기준 969조3650억원)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1월2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인 1461조4248억원 대비 479조2551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 업종은 같은 기간 123조79억원이 줄면서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가 376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기전자 업종에 이어 하락폭이 큰 업종은 금융업(96조5520억원), 화학(55조2432억원), 운수장비(49조1325억원), 서비스업(32조8194억원), 유통업(23조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대비 업종 비중은 전기전자 업종이 34.16%에서 38.30%로 4.4%포인트 늘었다. 뒤를 이어 서비스업(0.98%포인트), 의약품(0.87%포인트), 통신업·음식료품(0.13%포인트), 기타제조(0.05%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비중이 줄어든 업종은 금융업이 같은 기간 2.73%포인트로 가장 비중이 크게 줄었고, 운수장비(-1.53%포인트), 화학(-0.65%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1월2일 종가 기준 전체 시총이 242조6890억원에서 19일 종가 기준 156조9256억원으로 85조7634억원이 줄어들었다.

기술 관련 종목이 많은 코스닥 시장 특성상 시총 하락폭이 가장 큰 업종도 IT하드웨어로 20조3110억원이 줄었다.

IT소프트웨어(8조5461억원), 제약(7조6795억원), 기계·장비(5조7257억원), 화학(4조4317억원), 오락·문화(3조6248억원) 순으로 시총 하락폭이 컸다.

특히 오락·문화 업종의 시총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대형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 대비 비중을 보면 제약 업종이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와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 내 비중이 1.61%포인트 늘었다. 유통(1.59%포인트), 일반전기전자(0.28%포인트) 업종도 코스닥 내 비중을 높였다.

반면 IT하드웨어(-0.81%포인트), 기계장비(-0.65%포인트), 의료·정밀기기(-.32%포인트), 금융(-0.23%포인트), IT소프트웨어(-0.21%포인트) 순으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상장사의 시총도 급변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