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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괌 여행객 발 묶일 수 있어…조기 귀국해야” 권유
한국 국적기 대부분 “4월까지 비운항”
美 대사관은 ‘정규 비자 발급’ 중단 발표
전 국가 대상 여행경보 1단계 발령돼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국이 국경 봉쇄 등의 제한 조치에 나서며 우리 정부도 해외에 머물고 있는 여행객에 대한 경보 수위를 한차례 높였다. 특히 항공편이 줄고 있는 미국에 대해 외교부는 “괌을 여행 중인 한국인은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19일 오후 “괌 입국절차 강화가 이날 오전부터 시행됨에 따라 괌에 취항하는 우리 국적기가 비운항으로 변경되고 있다”며 조기 귀국을 권유했다.

외교부는 “괌에서 여행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예약돼 있는 귀국 날짜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해 발이 묶일 가능성이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귀국하길 권유한다”고 공지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오는 22일부터 괌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을 4월 말까지 운항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티웨이 항공과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4월까지 비운항을 결정했다.

한국과 괌을 오가는 국적기 대부분이 비운항을 결정하며 당분간 귀국편을 잡지 못한 우리 관광객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괌뿐만 아니라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점차 국경에 빗장을 거는 모양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 국민에 대한 정규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따라 무비자로 90일 이내 관광·상용 목적의 방문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이민이나 학업, 취업 등을 위한 비자 발급에는 당분간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정규 비자 업무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하나, 현재로서는 그 시점이 정확히 언제가 될 것인지 공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 역시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날부터 기존에 여행경보가 발령되어 있지 않은 전 국가와 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여행 예정 국가(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출입국 및 이동 제한 조치 현황을 확인하고 여행 필요성과 시기 조정을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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