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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곳곳서 코로나 극복 릴레이 기부
봉제장인들 수제 마스크 400장 전달
기초생활수급자, 주민센터에 성금 기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에선 기초생활수급자서부터 봉제장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 주민들이 앞다퉈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의 봉제업 종사자들이 기부한 마스크. [종로구 제공]

우선 도시재생 선도 사업지역 창신동과 숭인동 주민들이 모여 2017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도시재생기업(CRC)인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에서는 직접 제작한 마스크 400장을 지난 16일 종로구에 전달했다. 120여명의 주민 조합원 중 봉제업에 종사하는 봉제장인들이 돌봄 이웃, 구매가 어려운 어르신 등을 위해 면 마스크 400장을 손수 만들어 기부 의사를 전한 것이다.

이어서 본인도 폐 절제 수술로 호흡기가 좋지 않아 평소 불편함을 느껴왔다는 무악동 주민 또한 몇 년간 모은 돼지 저금통을 12일 무악동 주민센터에 건넸다. 저금통에 담긴 동전과 지폐 액수는 약 106만원으로 기부자가 기초생활수급자이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그는 본인의 생활도 어렵지만 코로나19로 자신보다 힘든 주변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왔다.

무악동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100여만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기부했다. [종로구 제공]

또 혜화동에선 평소 근처 복지관 등에서 도시락 등을 수령해 식사를 해결해 왔으나 코로나19로 다수 공공기관이 휴관하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나눔 밥상’ 사업을 실시한다. 혜화동교동협의회에서 바자회 수익금을 후원해 주었으며, 대학로에 위치한 마음요리연구소에서 주1회 직접 조리한 영양가 높은 반찬과 국을 어르신들에게 배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선 지난 12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주거환경이 취약한 저소득 가구 대상 방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방역과 병행해 영양죽과 치즈간식을 전달하고, 광화문 새마을금고에서 후원한 마스크 500개 및 코로나 예방 안내문을 배부한다.

이밖에도 평창동에선 17일 예능청년교회와 함께 결식우려 저소득 25가구를 방문해 밑반찬,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고 사직동의 경우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9개 직능단체가 매주 수요일마다 버스정류장과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등을 방역하고 있다.

종로5·6가동에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자율방재단 등이 주거 밀집지역과 유동인구 많은 다중이용시설 등을 꼼꼼히 방역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을 위해 6번지 햄버거와 허밍벨라에서 수제햄버거, 크로와상을 지역아동센터 및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전달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현재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곳곳을 방역하고 검사대상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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