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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美 뉴저지 대가족에게 안긴 ‘비극’
이탈리아계 미국인 대가족 중 3명 사망
확진자 중 4명은 어린이... 현재 3명은 중태
“평소대로 애도도 할 수 없어”
18일(현지시간) 뉴저지의 한 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뉴저지의 한 대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가족 구성원 중 3명이 숨지는 비극을 맞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그레이스 푸스코(73) 씨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에 앞서 불과 몇 시간 전에는 그의 아들이, 닷새 전에는 그의 딸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푸스코 씨 친척인 로잔 파라디소 포데라 씨는 “푸스코가 자신의 아이들이 사망한 사실 조차 모른채 인공호흡기에 의자하다가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NYT는 푸스코 씨는 11명의 자녀와 27명의 손자가 있으며, 사망한 그와 그의 아들 딸을 포함해 가족 중 총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가족 구성원 중 남은 확진자 4명은 모두 어린이로, 이들 중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푸스코 씨는 주일마다 가족 수십여명과 함께 같은 교회, 같은 자리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저녁에는 뉴저지 중심부에 있는 자신의 집에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갑자기 3명의 가족을 잃은 가족과 친척은 그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지 못한 채 자가 격리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라디소 포데라 씨는 “슬픔을 감추기 어렵다”면서 “심지어 평소와 같이 애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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