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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승수 “알고 보니 폐문발차…비선은 양정철”

[헤럴드경제=유동현 수습기자]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파트너에서 갈라진 정치개혁연합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개혁연합(정개련)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19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을 두고 “개문발차를 이야기했는데 알고 보니 폐문발차”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의 협상 파트너로 비례연합정당을 처음 제안한 정개련이 아닌 시민을위하여를 택한 과정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비선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민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하 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연합정당의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월 28일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뒤 민주당 대표 비서실 쪽과 계속 소통해왔다”면서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하는 쪽으로 결론 내리고 당원투표를 내릴 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하 위원장이 문제로 지목한 대상은 양정철 원장이다. 그는 월요일 오전 양 원장과 만나 “그분들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지만 시민을위하여는 솔직히 말하면 친문·친조국 성향으로 분류됐다”며 “통합하기 상당한 부담이 있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양 원장으로부터 “시민을위하여와 함께 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하 위원장은 “(통보를 받은 뒤에도)일부 최고위원들은 ‘당연히 정개련과 함께 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양 원장이)비선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위원장이 등장한 배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이 양 위원장에게 창구를 주문했을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최고위에서도 공유가 안 될 정도로 은밀하게 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민주당이라기보다 양정철 원장이 그랬던 거 같다”며 갈등이 당차원으로 번지지 않을까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성소수·이념정당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정 정당은 안 된다고 하며 연합판을 깨는 거 아니냐”며 “연합정당 취지는 어느 정당도 참여할 수 있는 게 상식”이라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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