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공연 없는 예술의전당의 ‘봄’…교향악축제, 처음으로 연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예술의전당이 공연 없는 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4월에 예정된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취소되고 있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4월에도 축소 운영을 이어가며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 연기된다.

상반기에 열리는 대표적 음악 행사 중 하나인 제32회 교향악축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7월로 연기됐다. 교향악축제가 연기되는 건 처음이다.

예술의전당은 17개 교향악단과 1개 해외 단체를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에 일정을 하반기로 미뤘다. 교향악축제의 세부 일정과 출연 단체 및 협연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단원과 지역민 등 큰 규모의 이동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 건강 차원에서 축제의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며 “재개할 때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 국민과 문화계를 응원하고 문화계 활성화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비롯해 국립발레단과 오페라단의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연극 '페리클레스'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는 4월 둘째 주까지 1건의 공연도 없이 공연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음악당의 경우에도 3월에는 전체 공연의 92%가 취소됐으며, 4월 콘서트홀 공연 26건 중 17건이 취소, 현재까지 65%의 공연이 취소됐다.

앞서 콘서트홀, 리사이틀홀, IBK챔버홀을 아우르는 음악당의 3월 전체공연은 92%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줄어든 만큼 예술의전당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공연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간 진행해온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사업을 처음으로 유튜브에서 스트리밍하는 만큼 총 7편의 작품을 엄선했다. 연극 ‘페리클레스’를 비롯해,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창작 발레 ‘심청’ 등 그간 많은 사랑을 받은 공연영상이 장르별로 준비돼있다. 이 영상들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평일 오후 3시와 8시,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에 예술의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