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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모녀 가족 5명 확진”…울산, 국가대표 펜싱선수 등 해외 유입 사례 8명 ↑
스페인과 모로코 방문 모녀, 가족 3명에 2차 감염 추정
29번, 30번 확진자 포함, 필리핀 등 해외경유자 이틀새 8명 ↑
국가대표 펜싱선수 첫 확진, 헝가리 대회 다녀와
해외경유, 역유입 코로나19 차단에 행정력 집중해야

모두 8명이 해외를 통한 직·간접적인 감염 사례라는 점에서 해외에서 역유입되는 코로나19 차단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장면.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최근 소강 상태를 보이던 울산에서 18일 하루 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31~33번 확진자가 추가된 데 이어, 오후 늦게 다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36번까지 하루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최근 10여일동안 하루 1~2명의 확진자만 간헐적으로 발생해 타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빨리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던 때라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더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날 추가된 확진자 모두 해외여행 또는 해외를 경유한 가족을 통해 2차 감염을 일으킨 이른바, 역(逆)유입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17일) 필리핀을 다녀온 29번과 30번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8명이 해외를 통한 직·간접 감염사례라는 점에서 이제부터는 해외에서 역(逆)유입되는 코로나19 차단에 행정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31번 확진자인 회사원 A씨(여, 26)는 32번 확진자인 어머니 B씨(여, 54)와 지난 달 27일~3월14일까지 스페인과 모로코를 다녀왔고, 14일 오전 11시20분에 인천공항을 통해 함께 입국했다.

A씨는 이후 16일 오전 38.9도에 이르는 발열과 기침, 설사를 동반한 증상으로 결국 17일 북구 시티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18일 오전 8시경 확진을 받았다. 어머니 B씨는 검사 당시는 증상이 없었으나 이날 검사에서는 확진을 통보 받았다.

다음 날 A씨(여, 26)와 함께 거주하는 아버지 D씨(남, 58)와 동생 E씨(남, 24), 사촌동생 F씨(남, 20) 역시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 다음날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18일 오후 모두 최종 확진을 받았다. 이들 모녀와 동거중인 가족 4명 중 유일하게 31번 확진자 A씨의 고모만 음성으로 조사됐다.

33번 확진자 C씨(여, 25) 역시 3일~15일까지 유럽(헝가리)을 다녀왔다. C씨는 유럽 체류중이던 13일 인후통을 느꼈다. C씨는 입국 뒤인 16일, 인근 이비인후과에 다녀온 뒤 17일, 검체 검사를 실시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가대표 펜싱팀 선수로 확인된 C씨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참가후 감염된 사례다.

주소는 충북 진천군에 두고 있지만, 거주는 울산 중구에서 5명(부, 모, 오빠, 남동생, 여동생)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시와 방역당국은 C씨와 함께 사는 5명의 가족을 포함, 이들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및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는 한편, 방역과 소독,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 중 10명이 완치돼 현재 26명이 울산대병원과 울산노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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