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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 폐업·밀실 매각 원천무효”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 총력투쟁 예고
18일 오전 부산시청앞 기자회견서 밝혀
직원 300여명의 즉각적인 고용승계 촉구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가 호텔 폐업과 매각을 ‘위장 폐업’, ‘밀실 매각’으로 규정,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직원 300여명의 즉각적인 고용승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는 18일 부산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측과 ㈜MDM플러스 간의 매매 계약이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호텔 측이 주장하는 적자 누적과 경영 악화는 폐업이유가 아니라며 이번 매각은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를 배제한 채 부동산투자회사와 매매계약을 한 것은 직원 300여명을 정리하기 위한 ‘위장폐업 쇼’이다”며 “호텔 건물과 부지를 호텔업으로 유지해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매각된 호텔 부지가 생활형 숙박시설 등으로 편법, 난개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직원의 고용 승계가 운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의 랜드마크 호텔로 계속 운영한다면 고용승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옥경 노조위원장은 “계속해서 호텔업으로 업종을 유지하기 위해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적극적으로 고용 승계에 나서야 한다”면서 “고용 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총력으로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 지난해 말 폐업부터 최근 매각에 이르는 동안 사측이 배임, 업무방해, 부당노동행위 등을 일삼았다며, 조만간 해당 내용으로 해운대그랜드호텔 대표 S 씨를 검찰에 사측을 고발할 계획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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