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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수송기, 의료물자 수송 위해 미얀마 투입…'운항중단' 민항기 신속 대체
공군 수송기(C-130)가 이륙하고 있다.[사진=공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방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물자 수송을 위해 미얀마에 공군 수송기 C-130J 2대를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미얀마를 오가는 민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됨에 따른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미얀마로부터 국가비축 방역물자 수입을 1주일여 앞둔 지난 9일 미얀마행 민간 항공사 운항이 중단돼 군 수송기를 전격 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 소송기가 해외 상업물자 수송 임무에 투입된 사례는 이번에 처음이다.

국방부 측은 코로나19로 급박한 국내 사정을 고려해 하루라도 빨리 방역물자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민간 항공기가 태국 방콕을 경유해 미얀마로 갈 수도 있었지만, 방역물자 추가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민간 항공기로는 최소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가 투입됐다는 것이다.

군 수송기는 이번에 수술용 가운 8만벌을 국내로 들여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지역 등 전국의 의료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군 수송기 투입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

미얀마 당국이 한국인 입국 금지대상을 지난 12일부터 대구·경북은 물론 경남지역까지 확대해 김해에서 출발하는 군 수송기 승무원들까지 입국 제한을 받게 된 것이다.

결국 승무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진단서를 제출하고 현지 비행장 내에서만 임무를 수행한다는 조건으로 검역 절차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18일 오전 김해공항을 출발한 공군 C-130J는 19일 새벽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를 지휘하는 이덕희 제5공중기동비행단 항공작전대대장(45, 공군대령)은 "2박 3일 거리를 무박 2일로 오가는 강행군이지만, 국내 의료 현장에 도움을 드리는 임무여서 전혀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조할 기회가 주어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출범한 국방부 국방신속지원단은 코로나19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국 어느 지역이든 긴급 투입할 수 있는 총 16개 육로수송전담반을 편성 및 운용 중이고, 공군 항공기와 육군 헬기도 동원할 수 있도록 대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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