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정부 경제 ‘매우 못한다’ 41.7%
호남外 전지역서 경제 부정 평가 우세
20·40대 긍정적…30·50대 이상 부정
민주당·통합당 지지자들 간 평가 극명
일자리·기업·부동산정책順 수정 시급
그래픽디자인=박지영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이 그 반대 편에 선 국민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은 현 경제 정책 중에선 무엇보다 일자리·기업 정책의 방향 전환이 시급하다고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헤럴드경제 의뢰로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민 41.7%는 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매우 잘 못함’으로 평가했다. ‘매우 잘함’(21.0%)보다 20.7%포인트 큰 값이다.

이어 ‘잘하는 편’(19.9%), ‘잘 못하는 편’(13.7%)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잘 못함’이 55.4%로 ‘잘함’(40.9%) 대비 14.5%포인트 높은 것이다. ‘잘 모름’은 3.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뺀 모든 지역에서 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역력했다.

특히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선 ‘매우 잘 못함’이란 평가가 각각 56.8%, 48.0%로 전국 평균 값을 훌쩍 넘겼다. ‘매우 잘함’은 나란히 14.1%에 불과했다. 이어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에선 ‘매우 잘 못함’이 각각 43.3%, 42.9%였다. ‘매우 잘함’은 각각 23.6%, 15.0%로 확인됐다. 또 서울, 강원·제주에선 ‘매우 잘 못함’이 각각 40.8%, 37.3%였다. ‘매우 잘함’은 각각 22.8%, 24.1%로 집계됐다. 다만 호남은 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매우 잘함’이 32.5%로 ‘매우 잘 못함’(14.4%)보다 28.1%포인트 높은 값을 냈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와 60대 이상은 부정적, 20(18~29세)·40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연했다.

이 중 60세 이상의 평가 중 ‘매우 잘 못함’은 44.9%, ‘매우 잘함’은 10.2%로 그 격차는 34.7%포인트에 달했다. 이어 30대는 각각 42.6%, 21.8%로 20.8%포인트, 50대는 각각 40.5%, 22.1%로 18.4%포인트 차이가 났다. 그나마 40대는 각각 38.4%와 26.0%로 12.4%포인트, 10대는 각각 41.1%, 30.2%로 10.9%포인트 격차를 내는 등 덜한 편이었다. 성별을 보면 남성의 평가 가운데 ‘매우 잘 못함’은 46.8%, ‘매우 잘함’은 19.9%였다. 여성은 각각 36.8%, 22.2%였다. 남성의 시선이 더욱 따가운 셈이다.

지지정당을 따져보면 미래통합당 지지자가 문 정부의 경제 정책에 주는 점수가 야박했다. ‘매우 잘 못함’은 79.0%인데, ‘매우 잘함’은 고작 0.7%였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50.6%는 ‘매우 잘함’에 표를 줬다. ‘매우 잘 못함’은 2.0% 뿐이었다.

국민은 문 정부의 경제 정책 중 가장 수정·방향전환이 시급한 건으로 일자리 정책을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율은 26.9%다. 그 다음 기업 정책(15.5%), 부동산 정책(15.0%), 노동 정책(11.6%), 기타 정책(11.0%), 복지 정책(8.1%)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자는 부동산 정책(19.0%), 일자리 정책(16.6%), 노동정책(11.5%) 등에 힘을 준 반면 통합당 지지자는 일자리 정책(34.3%), 기업 정책(23.0%), 노동 정책(12.4%) 순으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헤럴드경제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2020년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8%+휴대전화 92%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모두 1002명으로(총 접촉 3만6736명, 응답률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오차보정방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헤럴드경제 또는 조원C&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원율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