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그들이 망쳤다” vs “신뢰 줬다”…혹평과 호평 사이
월가, 연준 통화정책 엇갈린 평가
통화정책 발표후 뉴욕증시 급락
추가적인 재정정책 필요성 강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금융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의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는 평가와 함께 연준 발표 이후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예민해진 투자 심리를 충분하게 감안하지 못했다는 혹평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연준의 제로금리 수준 금리인하와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여러 견해를 전했다. 일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일부는 혹평했다. 통화정책 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추가적인 재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먼저 세계 최대 채권운영사인 핌코의 요하임 펠스 고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와 금융 붕괴를 막기 위해 연준과 함께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연준의 정책은 미국의 채권과 부동산 시장의 일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영의 마크 해펠러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광범위한 재정지출과 금리 인하는 코로나19의 단기적 경제 영향을 다루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러스 극복이 시작되면 다시금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투자자들에게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연말 증시는 지금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며, 미국과 유럽 경제도 3분기에는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전략가는 “그들(연준)이 날려버렸다”며, “연준은 당황했고 시장은 겁에 질렸다”고 혹평했다. 지난 3일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을 때에도 겁에 질린 뉴욕증시가 3%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였듯이, 15일 연준 정책은 불안해진 시장 심리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얘기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부족하고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넷웨스트 마켓의 제임스 맥코믹 데스크 전략 책임자는 “팩트는 지금도 글로벌 자산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은 코로나19 감염률을 걱정하고 있으며, 더욱 큰 규모의 재정적 응답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멀지 않은 시점에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정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도제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