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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끝나면, 관광산업 새 활력 ‘야간관광’ 만개한다
숙박일수 증가로 외국인 지출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관광公, 사태진정후 ‘야간관광 100선’ 콘텐츠 확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관광업계의 물밑 인프라 개선작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소 하룻밤 잘 수 밖에 없는 야간관광이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

‘절대 잠들지 않는 도시(city that never sleeps)’ 뉴욕시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야간관광을 통해 약 190억 달러(원화 약 23.3조)의 경제효과와 19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일본관광청에서도 올해부터 약 10억 엔(원화 약 115억)에 달하는 예산을 야간관광사업 기반 육성 등에 투입하고 있다.

야간관광 활성화는 관광객의 지방 숙박일수 증가 등 경제효과와 함께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한양대 관광학과 정란수 교수는 “야간관광을 통해 외래관광객 평균 체재일수가 7.2일에서 7.9일로 0.7일이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야간관광은 지역관광의 숙박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 야간경제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관광객 지출 증대 효과와 함께 유동인구 증가, 우범지대 감소 등으로 인해 심야시간대의 위험요소 및 범죄율 감소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치안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만큼, 각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 육성하면 1인당 관광지출액 확대 및 야간 교대시간 일자리 창출 등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의 새로운 점화플러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야간관광을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신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주 문화재야행

야간관광은 현재 각 지자체 단위에서도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으나, 지엽적인 테마로 한정돼 있는 가운데 공사는 전국의 매력 있는 야간관광자원을 한 데 모아 우수콘텐츠를 선정, 홍보해 국민이 체감 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광역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추천받고 있으며, SK텔레콤 T map 야간시간대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야간관광 안내서인 ‘야간관광 디렉터리북’(한국어)을 4월 중순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오는 4월20일까지 ‘추천 가볼만한 야간관광 100선(가제)’을 선정하고, 오는 6월 중 ‘야간관광 국제포럼’, ‘야간관광 테마 여행주간’ 등을 실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야간관광 홍보물(영어, 중어, 일어) 제작 배포 등 전방위적 홍보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진정기에 맞춰 정책 실행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고궁 야간개장, 밤도깨비 야시장 등 매력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들은 많다. 또한 이런 것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여가선용 측면에서도 효과가 높다”며, “야간관광 콘텐츠 강화에서부터 수용태세 완비, 안전성 확보, 야간관광 통계 정비 등 야간관광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 업계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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