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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코로나19 사망률, 이탈리아는 높고 한국은 낮은 이유”
韓 인구 백 만명 당 3692명 수준 높은 검사율
“높은 검사율은 이제 생존과 직결”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CNN이 한국의 높은 검사 비율을 언급, 전염 위험과 치사율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검사와 전염 상황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분석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검사율이 곧 감염 이후 생존율과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CNN은 주요 발병국인 한국과 이탈리아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8일 기준 인구 백 만명당 3692명에 달하는 한국의 높은 검사율이 1%에 못미치는 낮은 사망률의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16일 기준 누적 사망자가 2000명을 웃돈 이탈리아의 경우 검사율이 백 만명당 826명 수준이다.

CNN은 이렇다할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증상자 및 확진자들에 대한 효과적 치료와 함께 빠르게 확진자를 선별함으로써 감염 노출을 줄이는 것이 동반돼야 한다는 강조했다. CNN은 “더 많은 검사들이 추가 감염을 막음으로서 생명을 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면서 “이제 더 많은 전문가들이 진단 검사와 생존을 연결짓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같은 이유로 여전히 유증상자들조차 검사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하는 미국의 현실을 꼬집으며, 전염병에 대한 미국의 공중 보건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지적했다. 전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전염 확산 방지만큼 중요한 것이 ‘사망자’를 더이상 발생시키지 않은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특히 나라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자국 내 감염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실제 한국의 경우 20대 확진자가 30%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의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사망자의 90%가 7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성별 간 차이도 목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남녀 비중은 50대 50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생존률에 있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CNN은 “한국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이탈리아는 노인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인구통계학적 분석은 미국 내 코로나19 전염과 사망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나이와 성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현황이 매일 업데이트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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