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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환자 4000명 넘어…통행금지·식당 영업제한
워싱턴DC·메릴랜드주, 식당·술집 폐쇄…실리콘밸리선 외출 금지
뉴욕 ‘자유의 여신상’ 운영 중단…CDC 직원도 감염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한 방문객이 멀리서 자유의 여신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000명을 넘었다.

16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770여명이 늘어난 41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1000명을 돌파한 미국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3일 2000명을 넘었고, 15일 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다시 하루 만에 4000명대로 늘어났다. 감염자 4158명에는 사망자 74명도 포함된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42명이 나왔고,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7명, 뉴욕주에서 5명, 플로리다주에서 4명이 이 질환으로 숨졌다. 웨스트버지니아 1곳을 제외한 49개주와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려는 고강도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사람들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통행 금지나 소상공인들의 생업에 타격을 주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한 식당·술집의 영업 제한 조치가 이날도 여러 주와 시에서 나왔다.

수도 워싱턴DC와 인근의 메릴랜드주는 이날부터 식당과 술집 등을 전면 폐쇄했다. 메릴랜드주는 주 방위군과 경찰까지 동원해 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미 동부의 뉴욕·뉴저지·코네티컷주도 공동으로 이날부터 식당과 술집, 체육관, 영화관, 카지노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식당이나 술집에서 포장 음식을 사거나 차를 탄 채 주문한 음식을 받아 가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허용하기로 했다. 미네소타·켄터키·루이지애나·인디애나주도 비슷한 조처를 했다.

샌프란시스코 등 실리콘밸리 일대 6개 카운티는 주민들에게 3주간 집에 머물라는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하지 말라는 것이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주 전체에 야간 통행 금지를 권고했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외출하지 말도록 한 것이다. 응급 상황이나 필수적인 경우는 제외된다.

뉴욕의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도 운영을 중단했고, CDC에서도 직원 가운데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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