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게임' 류호정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게임' 논란이 인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씨가 17일 "시작은 저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쨌든 (게임 아이디를) 빌려준 제 잘못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황희두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청년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비판한 데 대해선 "그분은 제가 그것을 취업이나 다른 곳에 이용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취업할 땐 분명히 쓰지 않았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할 때 쓴 것은 제가 달성한 것(레벨)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게임 등급 상승을 목적으로 금전적 대가를 약속하고 아이디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대리 게임 문제가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일인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가끔 '그깟 게임'이라고 하면서 저를 옹호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그렇게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며 "(게임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는 '당이 류 후보를 재신임한 것은 게임 회사에서 노동조합을 설립하려고 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는 "판교나 구로는 오징어잡이 배라는 말이 있다.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는 말에 빗댄 것"이라며 "제가 그것을 직접 겪으며 노조를 만들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노동운동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