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달러 환율, 4년만에 1240원 돌파
코로나19 공포 확산에 달러수요 증가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17일 원/달러 환율이 1240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달러당 123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 폭을 14.9원으로 넓히면서 1240.9원을 찍었다. 장중 환율이 1240원을 넘어선 것은 미국 금리인상 기대로 달러가치가 급등하던 2016년 2월 29일(고가 1245.3원)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 정책까지 내놨지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며 달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우지수가 13% 가깝게 폭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가 개장하자마자 4% 넘게 급락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도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7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중이다. 외국인 수급은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가치 등락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대규모 완화정책의 금융불안 진정 실패에서 비롯된 글로벌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영향”이라며 “뉴욕증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한 탓에 대폭 하락했다. 연준이 준비한 회심의 한 수가 금융불안 진정에 실패하면서 최근 FX스왑 단기물 급락에서 관찰됐던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는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선을 넘어서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2월 1239원 위로는 뚜렷한 저항선이 없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전망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